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갈레트 브루통, 풍미가 짙은 구움과자

by jyejye32 2022. 12. 25.
반응형

갈레트 브루통 재료와 레시피

갈레트 브루통은 프랑스의 디저트로 둥글고 넓적한 모양의 케이크라는 뜻으로 브르통의 뜻은 부르타뉴(Brittany) 지방을 의미합니다. 그 지역에서 유명한 바다 소금으로 버터를 만든 일명 가염버터를 계란 노른자와 함께 반죽을 하기 때문에 갈레트 브루통의 주된 재료는 버터와 계란 노른자, 소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박력분과 아몬드 파우더, 베이킹파우더가 필요하고 필요에 따라 소량의 럼과 바닐라 빈(바닐라 에센스도 가능), 슈가 파우더 등이 필요합니다. 

버터는 냉동 냉장 보관해 단단한 것 보다는 실온에 둔 것을 사용해 먼저 풀어줍니다. 후에 슈가 파우더와 계란 노른자를 넣고, 비린내를 살짝 잡고 맛있는 향을 첨가하기 위해 바닐라 빈을 긁어 넣는데, 이때 간편하게 바닐라 에센스를 넣어도 좋습니다. 럼은 다크럼을 10g 정도 추가하면 되고, 잘 섞어 준 다음에 가루류를 체에 쳐서 넣고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섞어주면 됩니다. 이때 주걱을 사용해 긋듯이 섞으면 좋습니다. 참고로, 아몬드 가루가 없다면 박력분만 넣어도 되지만 아몬드 가루를 사용하시면 조금 더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베이킹 시 구입해 두시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죽이 한 덩어리가 되면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서 1시간 정도 휴지시키는데, 이 때 시간이 부족할 때는 냉동 휴지 30분도 괜찮습니다. 그 후에 반죽을 1cm 두께가 되도록 롤링핀(베이킹용 밀대)으로 밀어줍니다. 5~6cm의 원형 모양의 쿠키 커터로 잘라두고, 전용 금박틀에 넣어 주면 되는데 머핀 틀을 사용해도 됩니다. 반죽의 윗 표면에 노른자에 물을 조금 섞은 계란물을 브러시로 발라주고, 포크를 사용해 표면에 한번, 혹은 두 번 정도 결을 내줍니다. 마지막으로 예열한 오븐에 170도로 25분 구워주면 완성입니다.  

 

비슷한 종류의 디저트 

한국에서 흔히 카페나 베이커리점에서 보고 구입할 수 있는 종류는 첫 번째 사진 처럼 동그란 모양의 쿠키 같은 식감의 구움 과자일 것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부르타뉴 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진 칼레트 브루통의 모습은 두 번째 사진과 비슷합니다. 크레이프의 반죽은 메밀가루로 만들고, 원형모양에서 정사각형으로 접어 안에 내용물을 넣습니다. 얇은 크레이프 안에 치즈와 베이컨, 계란 등을 넣어 간단하게 만드는 메뉴가 있고, 더 다양한 채소와 고기류, 생선류 등을 올려 식사대용으로 먹습니다. 갈레트에 들어가는 재료가 다양하고, 응용된 레시피도 아주 많기 때문에 가와카미 후미요라는 일본 요리연구가는 갈레트 레시피만을 담은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갈레트 데 루아(Galette des rois)는 우리가 동지에 팥죽을 먹듯이 프랑스에서는 그 시기에 즐겨먹는 음식입니다. 뜻을 직역하면 왕의 케이크로, 고대 로마 시대에 케이크에 콩을 넣어두고 케이크를 잘라 나눠 먹는데 콩이 들어간 케이크를 먹은 사람이 하루종일 왕이 되어 모든 명령을 내리고 원하는 바를 요구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칼레트 데 루아의 사진을 찾아보면 왕관과 함께 찍힌 사진이 많습니다. 이후에 프랑스에서는 새해에 가족들이 모여 작은 도자기로 된 인형을 넣고 케이크를 조각으로 나눠먹을 때 가족 구성원 중에서 오늘 하루의 왕을 뽑는 문화가 있습니다. 칼레트 데 루아는 아몬드 크림이 첨가되어 묵직한 맛이 납니다. 

 

처음 맛 본 에피소드

학창 시절, 영어지문에서 갈레트 데 루아가 King's cake라고 설명되어 전통을 이야기하며 나오는 내용을 접하고 재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에 성인이 되어 우연하게 갈레트 데 루아를 구움 과자점에서 발견해 맛을 보았습니다. 파이 같이 파삭한 식감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안에 들어 있는 묵직한 내용물이 촉촉하기도 하고 부드럽게 말랑한 맛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구워주신 갈레트 브루통을 맛보고, 제 인생 디저트가 되었습니다. 버터가 주는 고소하고 풍미가 짙은 맛이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진한 맛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식감이 묵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바삭한 쿠키의 식감처럼 씹는 맛이 있어서 더욱 매력적인 맛으로 느껴졌고, 특히나 소금을 첨가해 만들었을 때 아주 살짝 짠맛이 올라오는 것이 맛을 2-3배는 더 풍미로웠습니다. 혹시 갈레트 종류의 디저트나 식사류를 접해보지 못하셨다면, 가벼운 디저트로 접할 수 있는 갈레트 브루통 먼저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반응형

댓글